그냥 바라보는 행복도 있습니다

      마음속에 심어 온 소중한 아품은

      가까이 다가가 바라보지 마십시요.

      세월의 텃밭에서 자란 고난일쑤록

      뒤돌아서서 그 기뿜의 잎으로 커 가는 것을

      그냥 바라보는 행복도 있습니다.

      엇그제의 일상을 작은 행복이라 새기며

      무소유를 깨치는 초입에 촛불을 들면

      지나간 세월은 늘 소중함의 뿌리가 됩니다.

      저만치 마음의 바다가 보이는 곳에 서서

      우린 다시 한번 일상의 욕심을 털어 내

      치열한 삶이 있던 현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글/고상호 주간샘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