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遠視) - 오세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 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선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다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9월달 잘 마무리하시고요...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되세요... ...
그리고 추석 연휴 안전한 고향길 되시고요... 항상 몸 건강하세요... 희망찬 10월달 되세요...

공짜 그림과 시의 세상으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