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기다리기엔


글/이병주


당신이 버린
시들은 사랑 속에서
튕겨 나와 꿈틀거리는
여린 마음 보셨나요.


부끄러운 몰골
행여 비워버릴까 조바심하며
말없이 기다리기엔
너무 벅찬 아픈 고통


복원되는 날 기다리면서
내뱉는 날숨과 함께
조금씩 잊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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