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꼴의 사랑법



-써니-



돌아오지않는 사랑 기다리며
꺼이꺼이 울어대며 담배를 배우고
하염없는 넋두리로 술을배우며
흥얼흥얼 유행가로
가슴을 달래던 나의어머니





왜 그렇게 사느냐고
다구쳐 물어보면
"그래 너는 나처럼은 살지말아라"
하시던 나의어머니




그런 지아비를 단한번도 미워 않으며
한결같이 사랑하시던 나의어머니
잠시잠깐에라도
사랑하는이 곁에 있을때면
너무도 행복해하던 우나의어머니




하는 모든일이.....
성격이...
그리고 걸어가고있는 길이
엄마가 걸어갔던길을 내가 가고있다




톡톡 쏘아대는 말씨가 닮았고
목소리큰것이 닮았고
닮지 않아도 좋을것만 닮아
속상하다
마음에 없는 말 쏟어내곤
돌아서서 후회하는 한심한 성격도
꼭 닮았다





티격태격 싸워대는
딸아이를 보며
너 만은 그러지말라 주의를
그리도 주었건만
어느새 나를 닮아가는
또하나의 나를 보며
쓴웃음이 절로난다
이제는 알것 같다
하염없이 기다리면서도
마냥 행복하던 엄마의 사랑법





감당키 어려운 혼자만의 무게를
내려놓지않으시고
끝가지 지고가시던 어머니의 사랑
나 하나울어
내 아이들의 행복을 지킬수있다면
그어떤 고난도 견디리라 시던
맹목적사랑에 갈채를 보내며
나이가 들어감에따라 닮고싶은
어머니의 사랑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