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어 좋은  날 / 한효상
   
바람불어 좋은 날
백지로 만든 편지를 부치고 그대 만나러 가고 싶다        
가도 가도 보이지 않는 먼 곳에 계신 님이기에      
하늘을 보고 구름을 따라서 고된 여행을 하고 싶다      

흐르는 냇물에 지친 목을 축이고    
들뜬 마음을 감추려고       
길옆 자작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살며시 눈을 감으면 떠오로는 님의 얼굴  
그리움이 먼저 달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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