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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울지 않는다/고도원海不讓水 笑顔棲福*

*어머니는 울지 않는다

아아, 어머니는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

옛날 자식들은 어머니를 지게에 업고 돌아올 수 없는

산골짜기에 버리고 돌아왔다고 하였는데, 나는 비겁하게도

어머니를 볼 수 없고, 들리지 않고, 말할 수 없는 감옥에

가둬두고, 좋은 옷 입히고 매끼마다 고기반찬에

맛있는 식사를 드리고 있는데 무슨 불평이 많은가, 하고

산채로 고려장시키는 고문으로 어머니를 서서히

죽이고 있었던 형리(刑吏)였던 것이다.

- 최인호의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중에서 -

* 자식은 때로 어머니의 고통입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결코 울지 않습니다.

울 줄을 몰라서, 눈물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자기마저 울면 모든 것이 다 무너지기 때문에 못 웁니다.

하지만 속으로 더 크게 웁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소리를 죽여가며...눈물을 삼켜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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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치지 않는 그릇/고도원*

"적당히 채워라.

어떤 그릇에 물을 채우려 할 때

지나치게 채우고자 하면

곧 넘치고 말 것이다.

모든 불행은

스스로

만족함을 모르는 데서 비롯된다."

- 최인호의 《상도(商道) 4》 중에서 -

* 소설 속의 계영배(戒盈盃) 술잔을

설명하는 한 대목입니다. 이 계영배는

술잔의 7부까지만 채워야 됩니다. 그 이상을

부으면 이미 부은 술마저도 사라져 없어져 버리는

신비로운 그릇입니다. 돈도 지위도, 명예도 사랑도

그릇의 7부까지만 채우고 그 이상은 절제하거나

양보하는 삶의 태도, 바로 거기에 참된

행복과 성공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