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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은 때때로 슬픈 얼굴로/고도원海不讓水*

                    

*행복은 때때로 슬픈 얼굴로/고도원*

행복은 때때로 슬픈 얼굴로 다가온다.
내가 읽은 인상적인 행복론은
아이리스 머독이란 현존 여류 작가가
한 소설 지문에서 적고 있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다.
"나의 행복은 슬픈 얼굴을 하고 있다.
너무 슬퍼서 오랫동안 나는 그것을
불행인 줄 알고 내던졌었다."
- 유종호의《내 마음의 망명지》중에서 -

* 행복은 때때로 슬픈 얼굴로 다가섭니다.
고통과 실패의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슬프고 괴롭고
힘든 일을 견디어 나갈 때, 많이 넘칠 때보다 모자랄 때,
행복은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슬픈 얼굴로 찾아온,
슬픈 얼굴 너머의 행복을 절대 놓치지 마세요.

*나만의 비밀/고도원*

나에게
비밀이 하나 있었다.
오랫동안 간직해 온 비밀이.
그 밤에 내가 목격한 광경은 나에게 비밀이 되어 주었다.
나는 그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다.
그것은 나만이 간직한 비밀이었다.
- 류시화의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중에서 -
* 내 비밀이 지켜지길 바란다면 다른 사람의
비밀도 소중하게 지킬 줄 알아야 합니다. 비밀을
지킨다는 것은 의리와 신의를 표시합니다. 비밀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나의 분신이
또 한 사람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