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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이 오시네 / 오광수 * 실개천 등을 타고 봄이 오시네 은모래가 살금이 자리를 잡고 숨었던 작은 돌이 앞장을 서는 실개천 노래 타고 봄이 오시네 들판 가득 눈에 띄는 환한 따스움 당신이 생명에게 살갗을 주어 가득히 아름다움을 열고서 저리도 밝은 웃음이게 하나니 한 포기 풀잎도 소홀히 않고 한그루 나무도 빠짐이 없이 다정한 당신의 손길로 생명의 소중함을 깨워가면서 숨어있던 미소들을 불러내어 아이의 웃음을 주며 애씀만이, 기다림만이 움 틔우는 땀이 됨을 가르쳐주는 노랑나비 등에 앉은 봄이 오시네 하얀 꽃망울의 땀을 닦으며 연녹색 곱게 옷을 입히며 환하게 웃으면서 봄이 오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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