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이런때도 있다 합디다


~詩~바위와구름


진실로 가난함에
애 태우지 말구려
이보다 더한
애 태움도 있다 합디다

문이 찢어져
찬바람이 들치거든
신문지라도 찢어 발라 두구려

천정에서비가 새거든
옹박지 하나라도 받아 두구려

추위에 설잠 깨어
새벽 잠이 깨거든
남의 집 삽작 길이라도 쓸어 주구려

어린 것 배고파 칭칭 거리거든
시드른 무쪽 하나라도 물려 주구려

가난은 죄가 아니니
그럭 저럭 이 악물고 살아 보구려

사노라면 이런 때도 있다 합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