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마음 될 수 있다면/박임숙

당신에게
별처럼 수많은 사람 중
하나에 지나지 않지만

나는 별처럼 빛나며
꿈꾸는 당신 바라기입니다.

이토록 심적 시고
가슴을 푸른 멍 빛으로
삶을 깊이 가라앉히는
밉고도 고운 당신.

맑은 양춘의 햇볕과 푸른 바람에
눈물 젖은 가슴 맡겨
말려 버려져
빈 마음 될 수 있다면

당신을 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