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익은 봄바람에 내마음 담아~~


글 / 바위와구름


사랑 하는 사람이 아니드래도

아직은 코끝이 싸늘 하지만

봄 바람 불어올

남쪽을 향해

오솔 길을 걸어 보고 싶다


어디쯤인가

움추리고 고개 내민

버들강아지 며

어름짱 밑으로 흐르는

도랑물 소리가

아름다운 음악 같이

무뎌진 내 귀에 노래 될랴나


억새풀 스치는 바람소리에

메아리 없는 님의 이름

부르다 보면

주름에 골 깊어진 찬구라도

대답 할랴나

설 익은 봄바람에 내 마음 담아

흘러가는 구름에 실어 보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