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 하나의 꽃으로/ 김숙경



        이제 맑은 눈동자와
        사랑스런 서로의 가슴이
        별들의 빛남보다도
        더 숭고한 빛으로 승화되어
        가볍게 부서지는 물결을 뒤로한 채
        살며시 포옹합니다.

        하나의 꽃새로 이름지워진 둘의 가슴가슴마다
        은은한 아델리아 빛 향기가 스미는 지금
        오랜 빛줄기의 떨림과 거센 들의 부딪힘을 안고
        아픈 상처와 멍듬으로
        어우러진 신비의 꽃을 피웁니다.

        하나의 시작임을 잊음이 없이
        하나의 등대임을 잊임이 없이
        촛불을 켜고 서로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사하고 존경하는 눈짓 마주합니다.

        하나는 둘보다 크기에 하나는 둘보다 크기에
        영원히 행복한 그대 둘 앞엔 끝없는 이해와 헌심과
        그리고 너그러운 용서로써 엮어진 고귀한
        행복의 열쇠가 놓여집니다.

                                                                      [M/  Steve/ F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