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추억이 생각납니다. 글/장 호걸 소녀의 집은 아주 작은 어촌 마을 이었습니다. 소년의 집은 과수원이 있는 농촌마을 이었답니다. 이들은 자취를 하면서 학교에 다녔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들에게도 사춘기라 해야 할지 이성이 궁금해지기 시작 하였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가질 수 있는 가족의 정이 그리워 수돗가에 나가 멍하니 기다려지는 얼굴이 있음을 이들은 알았답니다. 소년이 쌀을 씻고 설거지라도 할라치면 어느새 알고는 소녀가 다가와 대신 설거지를 해 주곤 했습니다. 소녀가 정이 그리워 멍하니 방에 혼자 있을라치면 어느새 알고는 소년은 미소로 다가와 든든한 담장이 되었답니다. 이들에게는 헤어짐이 다가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여름방학이 다가옵니다. 소년은 소녀에게 말했습니다. 바다에 가고 싶다고 소녀는 바다가 싫은데 바닷가에서 태어났고 바닷가에서 자란 소녀의 마음을 소년은 몰랐을까? 여름 방학이 되면 바다에 가자고 소녀는 소년에게 약속해 버렸답니다. 소녀의 마음은 과일이 익어가는 소년의 집으로 가고 싶었는데 세월은 흘러 이들은 부모님이 정한 대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어른 되어 너는 엄마 나는 아빠 약속은 했는데 머 언 옛날처럼 느껴집니다. 어제 한 약속 같은데 벌써 불혹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옛날 소년은 소녀에 그리운 추억이 가슴 깊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좋은글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