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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 예당 현연옥


                            
4월이 되면
보재기에 꼭꼭 싸 놓았던
보물들을 풀러 놓아야겠어요
햇살이 분수를 뿜어대니
더 감출수 없네요

봄 바다는
초록물결 인가요
온통 물감을 쏟아부어
수채화를 그려야 겠어요

나도 몰라요
내가 무엇을 숨겼는지를
살며시 풀러보니 그 속에
노란 알갱이들이 봄 볕에
눈부시어 파랗게 꿈틀거려요

대문 박차고 뛰쳐나오려나 봐요
등이 후끈한 봄 햇볕
씨앗봉지  화단에 던져놓고
손등 검게 그슬려도
진달래 바위에 님 기다릴
4월이 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