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려준 봄비~~


글/ 바위와구름


겨우내 닫힌 창틈을

비집고 들어온 찬 바람은

아랫묵에 묻어둔

색바랜 지난  추억 까지도  

움추리게 한 그 심술은

아마도 달갑잖은 설한풍이었든가

찬바람 앞세운 불청객이였든가


숱한 밤낮이 길기만 하든 것은

봄을 기다리는  설레임이었는데 ...


밤새 내려준 보슬비가

가녀린 잎새의 생명수 되어

상큼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의 향기에

가슴속 깊은곳에 움추리고 있든

무지개 빛 사랑의 노래를

음표도 없이 흥얼거려 본다


꽃이 필때 까지 더 보채지는 않겠지만

지친 기다림이 안개에 묻혀  

계절의 뒤안길로 숨어 버릴까 봐

가슴속 깊히까지 비에 젖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