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가뭄 끝 마른 대지를 적시며 창밖에 밤비 내려- 雲谷 강장원


      늦은 밤 잠자리가 이다지 썰렁한데
      임 그린 한숨인가
      가지 끝 부는 바람
      속 울음
      솔바람 소리
      내 마음을 아느냐

      고운 임 보고픔에
      가슴에 내리는 비
      한밤중 속삭이는
      빗소리는 임의 소리
      새도록
      내리는 밤비
      나를 재워 주느냐?

      정인의 아픈 사정 행여나 더 아플까
      간절한 기도 담아 접고 또 접은 편지
      편지도
      짐이 될까 봐
      다 띄우지 못해요
        
      오랜만에 밤새도록 내린 빗소리 속에 깊은 잠이 들어-
      산하대지의 긴 가뭄 끝-
      목마름을 적시며 속삭이는 자장가에 깊은 잠을 잤습니다 .
      우리네 사는 고단하고 힘든 경기침체의 불황에도
      마른 기침의 고통스런 임의 가슴에도 봄비가 촉촉이 내리기를 기원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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