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bara Mandrell - After all These Years
 
 
---再 懷 戀 夢---

하늘 빛 물든 창호지 문
힘 겨워 반 쯤은 열었는데....
마음만은 뜰에 있어도,
몸은 선뜻 나설 수가 없는가.

부드런 바람 내음
방 안으로 스미고..
밖은 계절의 축제로
온통 초록과 맑은 푸르름인데...

겨우내 차갑게 재워둔 고구마
미지근 풀리며 퀴한 냄새...
이 방은 상구두 嚴冬 인가
내 마음이 雪寒 인가?


그 겨울 바람처럼
가버린 戀 마저 없으니
문 설주 잡을 힘 있으면....
시린 햇 살 한 줌만 집어오고파.

몸뚱이 반 만 세워도
아득해지는 迷魂 이라...
아카시아 살 내음 때문인가?
눈 부시게 쏟아지는 햇 살 때문인가.

춘풍 타고 다시 온다면
내 부탁 하나만 들어주시게
저 창 너머 볕 한 줌...
바람 한 자락만 들여주시게나.

2006.5.25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