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4FE5~1.JPG

      빈손으로 가는 여유로움


      중요한 메모를 해두었다가 찾는데
      한참이나 걸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생각,
      나의 옷들엔 주머니가
      너무도 많다는 사실이었죠.

      바지에서 티셔츠,스웨터에까지
      수많은 주머니들을 일일이
      들쳐보느라 당황스러웠던 경험.

      나는 이 주머니들이
      내가 성장하고
      사회에 길들여져가면서

      갖게되는욕망,
      욕심이라는 주머니가
      아닌가 하고 비추어보았습니다.

      어린 시절엔 최소한의 것으로도 만족하던 것이
      이제는 자꾸`더,더'라는 소리만을 외칠 뿐

      쉽게 만족할 줄 모르는
      나의 주머니
      인간이
      태어나서 마지막에 입는옷,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고 합니다.

      이제
      내 마음의 욕심이란 주머니를
      헐거이 모두 비워내고

      그 없음의 여유로움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 좋은글 중에서=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