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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이생진
수평선
수평선에 떠오른 추억은
수평선을 보는 사람만의 특권이다
그래서 배를 타면 선창(船窓) 가나
갑판 위에 자리잡는다

추억이 잘 보이는 곳에서
추억을 보는 사람은 아름답다

아무리 실패한 추억이라도
아름다웠노라고 고백한다
아니다 추억에 실패란 없다
추억은 수평선 같은 것
거친 파도에도 끊어지지 않는다

항해란 수평선을 보는 일이다


파도소리는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海原을 향하야 흔드는永遠한 부르짗음

純情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오로지 맑고
곧은 理念의 標ㅅ대 끝에哀愁는 白鷺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이곳에서 대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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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어쩜 저리도 멋 있을수 있을까?

사람이 살아가며 땅만 보고 살라면 얼마나 답답할까?

가끔은 하늘을 보자.

가끔은 구름을 보자.

가끔은 하늘을 보고 기지개를 켜보자....

마음이 울적할때면 푸른하늘을 보며 훌적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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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천진낭만하게 새우깡을 주는 사람을 보라.
누가 저들에게 나이를 먹었다고 세월이 흘렀다고
할것인가?

누가 그랬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청춘이란 어느 기간이 아니고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것이라고..
나이를 생각하는 사람은..
세월의 흐름앞에 고독과 함께
마음마저도 늙어 갈것이다.

처얼썩..쏴아..!
바다에 이생진님의 詩語처럼 취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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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자월도로.. 저 갈매기와 함께..

파아란 하늘과 갈매기와 바다가 춤추는 그곳으로..

대부도에서 배로 한시간10분 갈매기와 같이  자월도 선착장까지...

던져주는 새우깡을 사람과 갈매기랑 같이 먹으며 자월도까지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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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로 내려 앉았다가

어느새 날아올라 끼룩 끼룩 앞에 와 있는 갈매기

던져주는 새우깡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같이 가고 싶어하는지도 모른다.

                                                 갈매기들이 항해를 마칠 때까지 뒤를 따르며 우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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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엔

뭉게구름과 갈매기

파아란 하늘과 파아란 바다

끝없는  수평선.... 저곳건너엔 누가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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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떠나는자의 몫이라 했던가?

 끝없이 아름다운 수평선.. 

그리고 파아란 하늘에 뭉게구름 함께 해주는 갈매기...

 

비록 1박2일의 여행이지만

그 추억은 평생을 기억하고 이야기 할수 있는것이 여행인것 같다.

 

자월도의 배와 소년상

문짝이 없는 봉고차를 타고 가파른 고개를 탱크처럼 달리는 차

파도소리를 들으며 새벽녁까지 술을 마셔도 바다가 취하는건지 내가 취한건지..

 

모터보트를 타고 팔뚝만한 광어를 잡아 회를 뜨고  게찜에 매운탕

푹푹 빠지는 갯벌에 쌍끌이로 힘이 다 빠져도 그것은 아직은 힘이 있고

낭만이 있고 젊음이 있다는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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