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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물 : 토담 박두열

      사랑해요
      너무나도 보고 싶어요
      이 한마디 전하지 못해
      눈물에 젖어있는 바보입니다

      서러움에 울다 지처
      라일락 피는 달밤
      슬픈 향기 울음 실은 접동새

      아비와 달래 보고파
      천리길 마다하고 달려온 찔레
      죽어서 새하얀 꽃이 되고

      오직 하나를 위해
      돌아오는 돛대 위의 약속
      흰 깃발에 피빛 물들어
      백일을 기다린 슬픔은
      한이 서린 붉은 꽃으로

      애가 마르고 끊어져도
      멈춰지지 않은 슬픔
      당신을 향한 보고픔은

      접동새의 슬픔
      찔레꽃의 아픔
      백일홍의 한 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어깨 위에 말없이 내려앉는
      어둠만이
      내 눈물을 감추어 줍니다

      당신이 너무 보고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