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歸巢本能(귀소본능) - 이 창휘

멀어진 꿈처럼 잊혀져간 시간들
세월이 흘러 나- 여기 서 있네
변해가는 세상에 나도 따라 변했어
변명을 해보고 후회해도

친구야 이제 난 너무 멀리 왔나봐
세파에 찌든 내 모습이 싫어져
돌아갈 수 없을까 순수했던 그 시간
아무런 욕심도 거짓도 없던

친구야 이제 난 너무 멀리 왔나봐
술잔에 취한 하루가 또 저물어 가고
축 쳐진 어깨로 흔들리며 걷는다
너와 나의 꿈이 커가던 추억을 마신다

푸르던 꿈들이 하나둘씩 꺼지고,
세상을 배울 땐 그게 단 줄 알았어
하지만 그게 아냐, 너무 많은 걸 잃어
내 안에 나조차 가눌 수 없어

세상은 너무나 쉽게 변해가지만
인생이라는 굴레를 다 벗진 못하지
무심한 세월에 허둥지둥 살아도
언젠가 그리운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

친구야 이제 난 너무 멀리 왔나봐
술잔에 취한 하루가 또 저물어 가고
축 쳐진 어깨로 흔들리며 걷는다
너와 나의 꿈이 커가던 추억을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