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아름다운 인생의 노을이고 싶다 
    
    
    
    언젠가 
    내 인생에 어김없이
    노을이 찾아 든다면...
    
    마지막 노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련다.
    해저문 노을을
    미소로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련다.
    
    타들어가는 석양의 꼬리를 잡고
    마지막 인생을 넉넉하게 관조할 수 있는
    여유로운 이별의 노래를 부르련다.
    
    마지막 가는 길 마져도
    향기롭게 맞이 할 수 있는 사람
    진정 환한 미소로 두 눈을
    감을 수 있는 사람이 되련다.
    
    마지막 순간까지 회한의 눈물이 아닌
    질펀하고도 끈끈한 삶의
    눈시울을 붉힐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길 갈망한다.
    
    온갖 돌 뿌리에 채이고
    옷깃을 적시는 여정일지라도
    저문 노을빛 바다로 
    미소띤 행복을 보낼 수 있다면
    어떤 고행도 기쁨으로 맞으리라...
    
    진정 노을빛과 한덩어리로
    조화롭게 뒤 섞일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 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