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하느님의 의도를 알 수 있으며
      누가 주님의 의사를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지혜서 9장 13절>
      
      어느날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 있도록
      온갖 지혜를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내가 바라는 것을 얻고 싶으면
      지금보다 더 겸손하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어느날  나는
      큰 일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강하게 해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내가 더 큰 사람이 되는 지름길은 
      강함보다 부드러움에 있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어느날 나는
      어느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부자가 되게 해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내가 부유함을 얻기 위해서는
      욕심을 버리고 가난하게 되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어느날 나는
      모든 사람의 칭찬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특별한 재능을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내가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평범함을 사랑하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어느날 나는
      부족함 없이 풍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줄수있는 것은 다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내게 생명을 주셨다고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기도한 것은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나는 필요한 모든 것을 빠짐 없이 다 받았습니다.
      보잘것 없이 작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침묵 속에서 내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옮긴글>
      
                                                           고운님께서 올려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