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연(혜원/李順福)

      온 몸을 감싸 안는
      햇살의 포근 함에 가지마다 살이 붙어
      향기로운 꽃이 피는 계절

      빗물에 씻긴 여린 잎사귀들
      눈이 시도록 푸른 녹음으로 우거져
      산천은 싱그럽고

      바람에 흔들리는 제비꽃 한 송이의
      작은 흔들림에도
      환하게 피어나는 미소.

      꽃도 없는 나무 푸른 이끼 피듯
      아무도 모르는 그대 삶 한 모퉁이
      피었다 지는 풀꽃이어도
      사랑이 아니었으면 결코 모르고
      살았을 소박한 이 행복...

      그대와 나의
      아름다운 인연을 소중히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