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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or님의 쾌유를 빌면서......

      나목(裸木)
 
 
      걸어도 끝없는 길
      당신은 보고 계십니까
      하느님
      헤매다가 지쳐 쓰러진
      나무 뿌리의 원천을 붙잡고 계십니까
      물길이 오르는 고목이라 
      긍휼히 여기십니까
 
      왜 고독하냐고
      불러보고 불러서 
      대답을 갈구하기에
      오늘도
      영혼이 말라가는 모습을 
      가엽게 여기십니까
 
      뼈가 상하고 
      하아얗게 앙상한
      나를 보소서
      아픈 나를 보소서
      침묵하지 마시고
      해갈하지 못하고 아픈 나를 기억하소서 
      갈증에 물을 추겨 주소서
      고개를 돌리지 마옵소서 
      등을 돌리지 마옵소서...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