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초롱

가을비 속에

글;희연

또다시 가을이 왔네요. 그리고 시원스레 퍼붓는 비님도 오시네요.

덕수궁 돌담길을 홀로이 우산을바치며 걷노라면

문득 누군가가 그리워집니다.

그리움이 그대라면 난 또 그리움을 사랑하겠습니다.

가을비에 한잎 두잎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외로움을 한없이 느끼겠습니다.

고독을 한없이 만끽하겠습니다.

오늘만은 홀로이 가을속 우산이 되어

덕수궁 돌담길을 옛추억 떠올리며 끝없이 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