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당신에게 가고 있습니다.....
    
    
    
    당신과 내가 지금은 
    이승에 정한 인연이 없어
    서로 멀리서 바라보며 서 있다 하여도
    이슬 젖은 풀잎 밟는 걸음 마다 
    당신에게 가고 있습니다
    
    
    당신과 내가 
    마주 할 수 없는 거리의 아픔으로 
    눈시울을 젖기도 하지만
    울음은 가슴깊히 숨겨두고
    당신에게 가고 있습니다.
    
    
    내 더딘 힘겨운 걸음으로
    당신을 마주하고 섰을때
    따스한 눈길과 그 손길로 
    젖은 내 발걸음
    쓸어줄 수 있다면
    더는 바라지 않으렵니다
    
    
    그대 다정한 눈길과 그 손길로
    젖은 눈 시울 닦아 줄 수 있다면
    더는 욕심 내지 않으렵니다
    
    
    사계절... 어느 하루의 한 시간도
    허락 받지 못하는
    함께 할 수 없는 인연이라 하여도
    
    
    다음 세상에서
    마주하며 바라 볼 수 있어
    위로 받는 날 ...그날이 온다면
    
    
    이 가슴 다 젖도록 지금은 운다 하여도
    당신을 향한 먼 여행길을 선택 하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친..이시간에.........
    
    
    
    -작자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