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늘 당신이 있었습니다.....
    
    
    
    늘 당신이 있었습니다 
    내가 돌아 오는 길엔 
    늘 당신이 있었습니다 
    멀리 손짓을 하며 
    서 있기도 하고 이따금씩 지쳐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내 곁엔 
    
    늘 당신이 있었습니다 
    
    
    낯익은 모습으로 
    당신이 있었습니다. 
    내가 잠시 당신을 등지고 
    떠나 있는 날에도 
    당신은 두 손 꼭 쥔 채 
    
    늘 있던 곳에 있었습니다 
    
    
    내가 되돌아와 당신을 보았을 때 
    눈물 머금은 당신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내가 만들어 놓은 
    그 자리에 당신이 있었습니다 
    이제 보니 당신은 
    나의 그림자였나 봅니다 
    
    
    내가 힘겨워 하면 그만큼 
    당신 지친 모습 보이고, 
    내가 슬며시 웃음보이면 
    그만큼 당신 즐거워하는 당신은 
    또 하나의 나였나 봅니다 
    
    
    내 곁에는 지금도 그런 당신이 있습니다. 
    
    
    
    
    -사랑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