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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한국·중국·일본·시베리아 등지에 널리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높이 50cm 정도로 자랍니다. 

 

원줄기가 처음 나올 때는 붉은빛이 돌지만 점차 녹색 바탕에 자줏빛 색갈이 돌고 잎은 어긋나고 피침형이며 가장자리에는 

굵은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7-10월에 피고 10-11월에 결실을 맺으며 꽃은 자줏빛 또는 황색입니다. 

 

흔히 들국화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나물로도 많이 해 먹고 또 여러가지 약용으로도 널리 쓰입이다. 

 

이 쑥부쟁이에 대한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에 가난한 대장장이가 살고 있었는데, 그에게는 11남매나 되는 자식과 병든 아내가 있었답니다. 

대장장이의 큰딸은 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산이나 들로 나가 쑥나물을 열심히 캐어 왔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녀를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네 딸"이라는 뜻으로 [쑥부쟁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날도 쑥부쟁이는 산에 나물을 하러 갔는데 노루 한 마리가 사냥꾼에 쫓겨 살려달라고 하여서 노루를 살려 주었는데, 

목숨을 구한 노루는 꼭 은혜를 갚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그날 함정에 빠진 한 사냥꾼도 구해 주게 되는데, 사냥꾼은 자신이 서울의 박재상 아들이라고 말한 뒤, 가을에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을 한 뒤 떠나 갔습니다. 

 

쑥부쟁이는 그를 다시 만날 기약에 가슴이 부풀었습니다. 

 

몇 년이 지나 목숨을 구해준 노루가 나타나 쑥부쟁이에게 노란 구슬 세 개를 건네주며 구슬을 입에 물고 소원을 말하면 무슨 소원이라도 이루어 질 것 이라고 했습니다. 

 

쑥부쟁이는 우선 구슬 한 개를 입에 물고 병든 어머니를 낫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의 병이 그 순간에 완쾌되었 습니다. 

꿈속에서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냥꾼을 위해 두번째 구슬을 꺼내 입에 물고 또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러자, 바로 그 사냥꾼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사냥꾼은 이미 결혼을 하여 자식을 둘이나 둔 처지였습니다. 

사냥꾼은 자신의 잘못을 빌며 쑥부쟁이에게 같이 살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쑥부쟁이는 마지막 하나 남은 구슬을 입에 물고 아내와 자식이 있는 그를 아내의 집으로 돌려 보내기 위해 가슴 아픈 소원을 말했습니다. 

 

이리하여 쑥부쟁이는 구슬 새개를 다 소비하고 결국 소원은 어머니의 병을 고치는 것밖에는 이룬것이 없었습니다. 

 

짐승은 은혜를 갚아도 사람은 은혜를 갚지 않았습니다. 

 

그 날 이후 실성한 쑥부쟁이는 끝내 결혼을 하지 않은 채, 사냥꾼을 연모하며 나물을 캐러 다니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쑥부쟁이는 산에서 헤메다가 그만 실수로 절벽 아래로 발을 헛디뎌 꽃잎이 떨어지듯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게 되었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연한 풀이 돋아나고 그 풀이 보라빛의 꽃이 피어났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 꽃을 쑥부쟁이라고 불렀 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