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 다리

淸河 權 大旭

길이 끝나가는 들녁엔
아주 작은 개울이 있었네
길 가던 나그네가 먼데 하늘을 보네
하늘에 맺힌 한 숨 아래로
외나무 다리가 길을 막으니

하늘에 비추이는 눈구름
적막강산을 채우려나
나그네 마음을 채우려나
치맛단 훈향에도 봄은 없는데
재너머 봄나비를 불러본다

천리길을 뒤돌아 보메
아무도 걸어가는 이 없어라
홀로 걷는 이 길가엔
겨우내 쉬엄 가던 할미꽃이 보여라
외나무 다리 그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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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의 날이 흘러갑니다
수 없이 많은 번뇌와 새로운 인연을
지어가면서 흘러갑니다
이 무수한 날들이 꿈이면
이 꿈을 꾸는 자는 누구일런지?

봄의 나날들
그저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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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여행  권대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