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날/허영자

누구냐 누구냐
우리 마음속
설렁줄은 흔드는 이는

석달 열흘 모진 추위
둘치같이 앉은 魂을
불러내는 손님은

팔난봉이 바람둥이
사낼지라도
門 닫을 수 없는
꽃의 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