因 緣


글/바위와구름


인연이 아니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잊어야 했을까요

숨쉬는 것 조차도
힘이 들었든 하루 하루 를...
당신을 생각하며
아름답도록 슬픈 추억만을 삼키며

다시는 맞나지 말자고
인연이 아니었다고
그렇게 잊어야만 했을까요

아니면
언젠가는 돌아와 주리라고
부질없는 믿음으로
당신을 기다려야 했을까요

아닐꺼라고
고개돌린 내 야윈 시선위로
암울이 살아져 가는 당신을
잡을수는 없었는데
나는 어찌해야 좋았을까요

1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