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박남준


가지 않아도 너는 있고

부르지 않아도 너는 있다

그리움이라면 세상의 그리움 네게 보낸다

기다림이라면 세상의 기다림

나에게 남는다

너는 오지 않고 너는 보이지 않고

꿈마다 산맥으로 뻗어

두 팔 벌려 달려오는 달려오는

너를 그린다



-시집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