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이란 작은 집 / 정재삼

어쩌다 좁은 가슴에
지은 집
문패도 번지도 없는
‘그리움’이란 작은 집을 지었습니다.

‘고독’이란 주인은
그대 고운 모습 눕혀놓고
밤샘 베게 잇 눈물로 적셔냅니다.

아, 당신은 보이지 않는
마음의 메신저처럼
울적하고 슬플수록
‘그리움’이란 집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스산한 가을 밤
하얀 초승달마저
답답한 가슴 열어주지 않네요
고독이 밀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