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좋을까/박임숙

사람과의 인연은 정해져 있어,
다시는 돌이킬 수 없이,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미리 예견하고

살아가는 인생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태풍처럼 격렬하거나
솜사탕처럼 달콤한 사랑이,

산들바람처럼
푸근하거나 시원하면서

가끔은 장미 가시처럼
따끔한 사랑으로

부디!
그대에게 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