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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을빛으로 물든 그리움 ♡


                    詩 하늘빛/최수월



    그대를 그리워하면서부터
    노을이 붉게 물든 해질 녘이 되면
    어김없이 그리움은 엄습해 오고
    이유없이 눈물이 쏟아지는 아픔이 일렁거려
    붉게 물든 노을이 몹시 슬퍼 보입니다.

    가슴에 깊이 박혀버린
    목젖까지 차오르는 그리움은
    숨이 멎을 아픔의 고통이지만
    그립다 말 못하고 아파해야만 하기에
    그 지독한 그리움을 노을빛에 걸어 두고
    매일 그대를 그리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하고도 몹시 외로운 것은
    그대를 멀리 보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고도 몹시 아픈 것은
    그대를 멀리 보냈지만
    늘 가슴에 담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리워도 그립다 말 못하고
    아파도 아프다 말하지 못함으로
    붉게 물든 노을빛에 그리움을 걸어 두고
    매일 그대를
    노을진 서산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는 아픔에
    노을도 슬퍼서 붉은 눈물 흘리며 웁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붉은 노을에 그리움을 걸어 두고
    눈물 젖은 입술을 깨물며 그대를 그리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