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70 - 왜 아내는 애인일 수 없는가. (151) //글,사진─ 권우용 님

노인 세 사람이 공원에서 만났다.

공교롭게도 세 사람 다 상처투성이었다.

 

 

"형씨는 왜 다쳤는교?"

빈 의자에 자리를 잡으며 한 사람이 물었다.

 

 

"말도 마소 ! 아침에 배곺아 밥 달란다고 때리데요."

술냄새에 세수도 안 한 얼굴, 거기다 상처라니......

 

 

"나는 설거지를 왜 내가 하나 했드니

다짜고짜 손톱으로 내려긁는기라...."

 

 

"그건 약과요, 나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또 살아났다고 ..... 보기 싫으니 나가라고......"

 

 

누가 쓴 우스게 소리인지는 몰라도

슬픈 우리들의 자화상 아닌가.

 

 

함께 늙어가는 처지에

아내가, 할머니가 무섭다는 사람이 많다.

 

 

가장으로서의 결정권과 권위가

아내에게 넘어간지가 오래라는 사람도 많다.

 

 

자연히 챔피언 결정전에서 KO패 당한

패자의 수모와 몰골을 스스로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왜 아내는 애인이지 못 하고 원수가 되어

사랑하지 못 하고 사랑받지 못 하는가.

 

 

아내가 원래, 처음부터 포악해서인가.

우리 스스로 무관심하고 책무를 망각한 때문은 아닌가.

 

 

아내, 할머니의 인기와 권능은 급상승 하고

아빠, 할배의 권위는 설 자리가 없다.

 

 

가정의 CEO(최고경영자)는 당연히 아내이고

재무설게자, 총괄메니져, 정보보유자도 아내인 시대.

 

 

아들 딸 뿐만 아니고 손자 손녀들도

엄마 할머니만 찾아 대화하고 즐거워 야단들이다.

 

 

성실과 근면이 최고의 교육이고 유산이라 알고 살았는데

어쩌다 권위도 존경도 독립도 희망도 없는 삶이 되었는가.

 

 

남성의 권위를 인정하든 과거의 질서를

가슴 아파하며 그리워 할 필요도 없다.

 

 

여성존중, 여성상위 시대는 필연적인 것이고

피할 수 없는 대세이니 말이다.

 

 

다만 지금부터라도 우리들의 설자리

아버지의 좌표를 설게하고 만들어 가야 한다.

 

 

먼저 배우며 갈고 딲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아이들의 모범이 되도록 책을 읽어야 한다.

 

 

소주병이나 들고 다녀서는 안 된다.

주정에 잔소리에 참견이라면 누가 좋아할 것인가.

 

 

그리고 무조건 심신이 맑고 밝아 건강해야 한다.

아이들에 의존해서 밥이나 축내고 있어서야 될 것인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른 때

지금도 늦지않고 아직 시간은 많다.

 

 

비젼을 버릴때 사람들은 늙는다.

꿈과 희망안고 노력해야 우리도 사랑받는다.

 

 

책읽고 공부하며 뒷산 오르며 건강을 다질 때

아이들의 관심과 아내의 사랑도 되돌아 오지 않을가.

 

 

소외와 무관심이 싫다면 스스로 떨치고 나서야 한다

즐겁고 재미있는 여생도 우리가 연출하기 나름이다.

 

 

내 인생은 나의 것.

모두 나 하기에 달렸고 내 노력에 달린 것 아닌가.

 

 

(사) KCLA 경남원로방

여 농  권 우 용이 쓰다.

(사진은 남해군 삼동면의 예술 문화촌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