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롭게 아무런 격식이나 제한이 없이 글을 올릴 수 있는 곳

글 수 5,163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8857   2022-04-26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42643   2014-12-0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48208   2014-01-22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49522   2013-06-27
5013 모든 삶이 나에게 / 정공량
빈지게
882 10 2005-05-07
모든 삶이 나에게 / 정공량 모든 삶이 나에게 띄운다 가벼워지라고 가벼워져 다시 무거워지지 말라고 모든 삶을 강물에 풀어 어디로든 흘러 가라고 기억 속에 묶어놓은 세월이여 기억 속에 꽃 피는 세월이여 그대가 지금 어디 서 있는가 그대가 서 있어 내 삶...  
5012 나뭇잎의 말 / 배한봉
빈지게
966 17 2005-05-07
나뭇잎의 말 / 배한봉 바람 불고 어둠 내려서 길 잃었네 나무야, 너는 굳센 뿌리로 대지를 움켜쥐고 팔 들어 별을 헤아리겠지만, 나는 네 뿌리 밑으로 노래의 씨를 묻는다네 길 잃은 슬픔 너무도 오래 사랑하여 슬픔이 한 꽃송이로 피어나기를 기다리는 나는 ...  
5011 소낙비 쏟아지듯 살고 싶다 / 용혜원
빈지게
1124 22 2005-05-07
소낙비 쏟아지듯 살고 싶다 / 용혜원 여름날 소낙비가 시원스레 쏟아질 때면 온 세상이 새롭게 씻어지고 내 마음까지 깨끗이 씻어지는 것만 같아 기분이 상쾌해져 행복합니다 어린 시절 소낙비가 쏟아져 내리는 날이면 그 비를 맞는 재미가 있어 속옷이 다 젖...  
5010 내 마음은 / 김동명
빈지게
1145 34 2005-05-07
내 마음은 / 김동명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저어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라 내 마음은 나그네...  
5009 무릉 가는 길 / 민영 1
빈지게
912 5 2005-05-07
무릉 가는 길 / 민영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 지를 정해야 한다. 가까운 길이 있고 먼뎃길이 있다. 어디로 가든 처마끝에 등불 달린 주막은 하나지만 가는 사람에 따라서 길은 다른 경관을 보여준다 보아라 길손이여, 길은 고달프고 골짜기보다 험하다. ...  
5008 내가 얼마나 사랑을 줄수 있을까? 2
Together
877 3 2005-05-07
내가 얼마나 사랑을 줄수 있을까? 사랑은 주는 것만큼 오는 것도 아니고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도 아닙니다. 돌아올 것이 없다고 해도 쉼 없이 주는 사랑에서 얻는 행복이 더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걱정해 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상대를 바라보는 진...  
5007 먼 길 1
청하
888 13 2005-05-07
먼 길 청하 권대욱 아이들과 오전을 보내는 날, 어린이날이려니 그저 좋은가보다, 저러한 즐거움이 오래 오래가야할 터인데... 오후들어 하늘이 흐리더니 기어이 비가 내린다. 제법 빗줄기가 굵은 걸 보니 한참을 내릴 기세인가보다. 간혹은 베란다에서 비가 ...  
5006 적막한 바닷가/송수권 3
빈지게
979 5 2005-05-08
적막한 바닷가/송수권 더러는 비워 놓고 살 일이다 하루에 한 번씩 저 뻘 밭이 갯물을 비우듯이 더러는 그리워 하며 살 일이다 하루에 한 번씩 저 뻘 밭이 미물을 쳐 보내듯이 갈밭 머리 해 어스름녘 마른 물꼬를 치려는 지 돌아갈 줄 모르는 한 마리 해오라...  
5005 첫경험... 3
오작교
1004 6 2005-05-08
by 슈퍼우먼 괜시레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클릭 하신 분들은 아니 계시지요?  
5004 어버이날에.... 1
단비
923 5 2005-05-08
저 유년시절은 동무가 없었습니다. 한폭의 동양화같은 푸르름을 배경으로 신나는 일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산골에서 살게 만든것이 엄니 죄인양. 엄니는 항상 저에겐 다정한 친구였었죠. 삽짝 살구나무에 고무줄을 메어놓구. 금강산 찿아가자 일만이천봉...  
5003 자리 짜는 늙은이와 술 한 잔을 나누고/신경림
빈지게
871 2 2005-05-09
자리 짜는 늙은이와 술 한 잔을 나누고/신경림 자리를 짜보니 알겠더란다 세상에 버릴 게 하나도 없다는 걸 미끈한 상질 부들로 앞을 대고 좀 처지는 중질로는 뒤를 받친 다음 짧고 못난 놈들로는 속을 넣으면 되더란다 잘나고 미끈한 부들만 가지고는 모양 ...  
5002 그리운 사람 얼굴처럼/김용택 1
빈지게
891 3 2005-05-09
그리운 사람 얼굴처럼/김용택 손에 잡히지 않는 그리운 사람의 얼굴처럼 밤하늘의 별들은 반짝입니다 나를 절 뒤안 같은 데로 사람들이 다 돌아간 절 뒤안 같은 데로 가서 이끼 푸른 절기둥에 기대어 쉬고 싶습니다 날이 어두워오고 어둠속에 가만히 손 내밀...  
5001 나무/류시화 1
빈지게
895 5 2005-05-10
나무/류시화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주었다 저녁에 내가 몸이 아플 때면 ...  
5000 기억으로 접자. 1
박임숙
885 14 2005-05-10
기억으로 접자./박임숙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면서 본능의 동물이다. 사랑한 사람을 잊으면서도 그 기억을 본능적으로 기억회로에 담는 건 사랑했던 기억이 좋았기에 다른 누군가를 사랑해도 계속 가슴속에 남는 거래. 넌 또 누군가를 찾고 있을걸? 지난 사랑을...  
4999 음악/박용하 3
빈지게
939 4 2005-05-10
음악/박용하 아무리 볼품없고 하찮은 한 글 나무일지라도 어떤 위대한 인간보다 낫다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나는 그렇게 말할 것이다 성경보다도 불경보다도 만 배는 더 낫다고... 일생 동안 나무만 사랑해도 삶은 질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詩를 쓰는 흙...  
4998 조건 없이~
김남민
867 1 2005-05-10
아무 조건 없이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은 상대성이라 했습니다. 타인에게 이유 없이 피해를 준다면 그 사람 또한 좋지 않은 사람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사랑 또한 같은 연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내가 아파하면 그 모습을 보는 사랑하는 사람...  
4997 승무 僧舞 / 조지훈
빈지게
907 18 2005-05-11
승무 僧舞 / 조지훈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네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초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  
4996 다시 태어나면
박임숙
889 2 2005-05-11
다시 태어나면/박임숙 나 다시 태어나면 돌로 태어나려네 모진 비바람 폭우에 범람하는 강물 따라 때론 세월에 부딪혀 부서져 내 몸 깎이는 고통 온대도. 모난 세상 둥글게 못생겨도 좋은, 발길에 채여도 제자린 양 그곳이 어딘지 몰라도 아무 생각 없이 살아...  
4995 당신으로 가득한 날 / 김용화 1
오작교
886 1 2005-05-11
당신으로 가득한 날 / 김용화 아침 여명에는 어디서 오는 선량한 마음인지 하루를 채우고 남을 것 같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날은 당신의 웃음소리 가득한 날입니다. 웃고 사는 일이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삶의 원점이 되어버린...  
4994 내 마음에 그려 놓은 사람/이해인
빈지게
889 3 2005-05-11
내 마음에 그려 놓은 사람/이해인 내 마음에 그려 놓은 마음이 고운 그 사람이 있어서 세상은 살맛 나고 나의 삶은 쓸쓸하지 않습니다 그리움은 누구나 안고 살지만 이룰 수 있는 그리움이 있다면 삶이 고독하지 않습니다 하루 해 날마다 뜨고 지고 눈물 날것...  
4993 길 / 김 용 택 2
빈지게
899 6 2005-05-11
길 / 김 용 택 사랑은 이 세상을 다 버리고 이 세상을다 얻는 새벽같이 옵니다 이 봄 당신에게로 가는 길 하나 새로 태어났습니다 그 길가에는 흰 제비꽃이 피고 작은새들 날아갑니다 새 풀잎마다 이슬은 반짝이고 작은 길은 촉촉이 젖어 나는 맨발로 붉은 흙...  
4992 길을 가다가 / 이정하 2
빈지게
952 1 2005-05-12
길을 가다가 / 이정하 때로 삶이 힘겹고 지칠 때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서 있는 자리 내가 걸어온 길을 한번 둘러보라 편히 쉬고만 있었다면 과연 이만큼 올 수 있었겠는지 힘겹고 지친 삶은 그 힘겹고 지친 것 때문에 더 풍요로울 수 있다 가파른 길에서 한숨...  
4991 사랑한다는 것~ 1
김남민
880 1 2005-05-12
사랑 한다는것 길가에 민들레 한송이 피어나면 꽃 잎으로 온 하늘 다 받치고 살듯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오직 한 사람을 사무치게 사랑한다는것은 이 세상 전체를 비로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차고 맑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고 우리가 서로 뜨겁게 사랑한다...  
4990 담쟁이 사랑법 1
박임숙
891 2 2005-05-13
담쟁이 사랑법/박임숙 아세요. 당신께 짐 될까, 발치에만 머물고 싶어도 마음과 상반되게 온몸으로 타올라 가는 모순된 사랑 사랑이 집착의 넝쿨로 전이되어 자꾸 높아만 가도 사심 없이 내어주는 온몸 굵은 허리를 껴안으면 기걸 과 함께 있는 것 같아 황홀함...  
4989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백석
빈지게
927 12 2005-05-13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백석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거리를 걸어가는 것은 잠풍 날씨가 너무나 좋은 탓이고 가난한 동무가 새 구두를 신고 지나간 탓이고 언제고 꼭 같은 넥타이를 매고 고운 사람을 사랑하는 탓이다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거리를 걸어가는 것...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