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가고 싶다 / 우먼

자다 일어난 나는,
한 자쯤 늘여 뺀 코끝에
멈춘 시선을 의식한다.

구도가 잡히지 않는 하나의 틀 속에
나를 묶어 보려고 애를 쓰면서
들켜버린 속내
걸려든 올가미다.

밤새
up,
down이 계속된다.

스스로 깊게 빠진 나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모순을
겹겹이 치장 한다.

사막의 벌새가 되려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