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연서

덕범 권 대욱


하이얀 하늘을 수 놓아
그대 예쁜 입술로 무엇을 애기하노
밤에만 내린다는 사락눈과 둘이서
지새우려는 군요

언제가 지나가버린
구름속에 비치던 강물처럼
그대 연서가 무심하여라


님은 옛노래를 부르네
아마도 그대이름인가 보다
하늘에 수놓아 님께 드릴까
나는 보았다네
그대 입술속에 금빛 미소를

녹엽이 지켜가는 계절을
오늘도 하얀 작은 연서로 답하리

그대는 세월을 노래하는
작디 작은 미소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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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길가에 보이는 동백그림을 보고선
작은 마음을 노래하였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