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마음

청하  권대욱

무어 그리 안타까워하던지
한 달이 간다니 그 마음도 섭섭하니
간 밤에 보았던 겨울 노래도 들리지 않고
먼 훗날 오늘을 되새긴다면
그것을 세월의 그리움이라 하는가

창 밖엔 내리는 작은 빗방울이
이제는 밤하늘을 적시고 있으니
이 밤 새면 어느 날이 봄이런가
온다던 봄은 아직 오지아니하고
기다림이 그토록 길고도 길다

강 건너 마을에는 아지랑이 피건만
보내는 마음을 차곡 차곡 접어
달력 한 장 넘기며 나는 우노라
가버린 세월의 그 끝가지에는
작은 까치집만이 홀로 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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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을 마무리 하며
보내는 이월의 긴 여정도
이제는 봄의 작은 노래를 고대합니다.
청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