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그리움의 등대

보고싶다, 그리운 마음을
양가슴의 갈비뼈가
깍지를 끼고 참아보지만
명치끝으로 아린 신호를 보내는 그리움
발등을 시퍼렇게 내리치는 무거운 한숨이
그리움에도 철렁 철렁 떨어지고 맙니다
갈비뼈 사이로 너울이 일고
눈가의 주름을 타고 파도가 치면
눈이 퉁퉁 부어 오르고
깊은 눈섭에 그렁 그렁
하얗게 눈물이 걸립니다

찬물로 식히려 야쓰면
다그치 듯 더 굵어지는 눈물은
헤어질 때 보다 더한 설움으로
있지도 않은 ㄱ당신을 붙잡고
거울의 내게 기대어 마냥 울어야 합니다
"많이 아파?"
그리움이 등 두들기며 그만 울라 합니다
하얗게 걸린 눈물은
임이 오는 길 밝히려고
그리움의 등대에 켜놓은 불 빛이었다고

"오늘 당신 내 걑에 왔다 가신 거 맞죠?"
"당신 보고프면 눈물 켜 놓고 기다릴께요"

글/박현웅

♪ 눈물은 그리움의 등대 - 낭송 고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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