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의 노래 *** 글 김윤진 / 낭송 김숙 무슨 말을 할지도 모르면서 대하기가 두렵습니다 낮게 내려앉은 목소리에 잔뜩 주눅이 들었나 봅니다 이런 모습에 스스로 놀라면서 진정되지 않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이만큼의 자리에서 휘어잡을 수 있음에 또 새롭습니다 무엇이든 마음대로 해야 했고 그리해도 불협화음은 없었던 삶의 리듬이 한꺼번에 일그러지며 불안정한 노래가 됩니다 곧잘 부르던 노랫말도 잊고 엇박자가 되어 감정을 호소하는 풍부한 목소리도 높아만 갑니다 아름다운 선율에 힘이 가해지고 다양한 성격 두드러지니 서로 몰랐던 모습들이 마침내 바닥을 드러내며 거센 파도 가슴에서 해일이 되어 이내 주저앉는 모래성들 잔잔한 바다는 이미 아닙니다 사랑만으로 모든 것을 이루리라 했던 자만은 우르르 무너지며 생활전선에 위험주의보를 알립니다 조용히 자신을 버리고 뒤늦게 깨달은 모든 것도 버립니다 그리하여 참사랑을 이루기 위해 즐거운 인생의 노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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