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 낭송시만 올려주세요
글 수 502
우리가 물이 되어
강 은 교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강은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 한다.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에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만리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2007.07.20 01:33:25 (*.2.16.37)
울 향기글 오라버니.
까꽁?
오모낭~ㅎ
너머너모 아름답고~
글구 매혹적인 목소리루~
우리가 물이 되어 조흔글 잘 감상하면서~
겁나게..
탄복스러움에~~~글구 부러움에~~
잘...쉬어갑니당..^^..
편안한 밤 되세욤~^(^
글구~울 향기글 오라버니~!얄랴븅~방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