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노래 ... 최범영
낭송 - 큰별
바다가 그리운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옆에 두고도
외로움에 지쳐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로 찬 세상에서
느끼는 바다의 철썩임은
또 다시 외로움
우린 그렇게 지어진 것을
섬이라 부른다
인생의 먼길에
파도로 다가온 그대도 또 다시
내 외로운 섬의 슬픔으로 남는다
자 이 넓은 세상에서
나는 너의 울타리가 되고
너는 나의 집이 되어 살자
지쳐 오는 파도의 노래로
언젠가 사랑을 갈망했다
그 갈망도 이젠 없지만
그렇게 덮쳐 오는 목마름
새벽에 붉은 햇발의
가슴 덮여 줌만으로
우린 희망의 끝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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