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지를 쓰면서

방마다 불을 켜놓고 속내도 밝혀봅니다
읽히지 않는 내 심사니
당신을 이해하겠습니까 마는
하찮은 말조차 섭섭하더이다
모든 것을 감쌀 순 없겠지만
그래도 하는 바람은 이기적일까요

긴긴 편지를 쓰는 가슴이 설렙니다
당신이 읽었을 때 어떤 마음일지
알 수 없기에 또 불안하고
그 불안이 더욱 소심하게 합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하나
사랑하기에
자존심도 버린다는 것
그것입니다

글/김윤진

♪ 편지를 쓰면서 - 낭송 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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