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연(秋戀)

그리운 날
내 그대가 그립던 날

초라한 화단에
붉은 장미 피어나길 꿈꾸던 여린 심장이여
그 가느다란 실핏줄
한 올 한 올마다 밀려드는 목마름은
왜 그리도 아득하게 두려운지
저 기다리며 쌓은 탑의 높이는 아련하기만 하여라

아
보고픈 사람이여
죽도록 그리운 사람이여
기다리다 지쳐
끝내 세월의 바람앞에
처연히 부서질 서러운 사람이여

저
하늘 아래 켜켜히 쌓인
내 가슴앓이의 장본인이여
이 계절의 하늘이 짙게 타들어가기 전
간절히 보고 싶은 애닮음이여

글/幸村 강요훈

♪ 추연(秋戀) - 낭송 고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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