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길가에 나무되어 - 박남준

곡 : 유종화 / 노래 : 허설


먼 길을 걸어서도
당신을 볼 수가 없어요
새들은 돌아갈 집을 찾아
갈숲 새로 떠나는데
가고 오는 그 모두에
눈시울 적셔가며
어둔 밤까지 비어가는
길이란 길을 서성거렸습니다
이 길도 아닙니까
당신께로 가는 걸음걸음
차라리 세상의 온 길가에
나무되어 섰습니다

 

그림 : 토스카나의 아침 - 칩 포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