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세상

視野를 가린 안개
초점 흐린 눈동자
밝은 세상 볼 수가 없다

가난한 마음 탓에
자꾸 움츠러드는 꿈
스스로 상실되고
빈약해진 의욕
그 속에 안주하는
비겁함이 서글프다

아직
나누어 줄 게 많은데
움켜쥐고 있으면 무엇하랴

하얀 눈송이에
편승하고
흐르는 빗물에 젖어
남기지 말고 세상에 주자

함부로 버리지 말자
숨기고 감추지 말자
세월의 바람 타고
날갯짓 멈추지 말자

눈을 가린
안개 걷어 내고
마음 덮은 어둠 벗어나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걸어나가야 한다

글/하늘 金周鉉

♪ 흔들리는 세상 - 낭송 고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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