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소리 - 낭송 김미숙

씻어내도 씻어내려해도
끝내 씻어내지 못한 마음이 하나
내가슴에 덩어리로 들어 있다니
이한밤 빗줄기로 풀려
줄기차게 쏟아지는 이야기로 풀려
줄기차게 쏟아지는 이야기가 된다

그 가장 밑바닥으로 귀를 모으면
삼면음이 되어 다가오는 너의모습
딱딱한 얼굴을 먼 들녘에 던져 버리고
나는 파도가 된다
수없이 감겨드는 순간이 영원으로 가고
이미 너의 몸은 살이 아니다
이미 너의 몸은 살이 아니다

글/천상병

♪ 밤비소리 - 낭송 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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